\"너의 죄를 사하노라\" 자신의 모든 것을 아이에게 집중하지 않는 엄마들을 위한 경쾌한 면죄부

불량 엄마[신간]

게으른 엄마가 행복하다

원제 Confessions of a slacker mom

머피 미드페로 | 옮김 이다희

출판사 민음인 | 발행일 2010년 6월 11일 | ISBN 978-89-942-1026-1

패키지 반양장 · 46판 128x188mm · 196쪽 | 가격 9,500원

분야 기타

책소개

강남 엄마에서 알파맘, 헬리콥터맘, 피겨맘, 매니저맘까지…… 아이들 뒤만 쫓아다니면서, 행복하세요?

아직도 ‘엄마’에게 양육의 대부분을 일임한 채 아이를 위해 엄마가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 사회에 시원한 한 방을 날리는 유쾌한 에세이 『불량 엄마』가 ㈜민음인에서 출간되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광고계에 종사자인 저자 머피 미드페로는 아이들에게 최신 유행 장난감을 다 사주지도 않고, 머리가 좋아진다고 현혹하는 각종 교재들을 사다 나르지도 않는다. 길을 뛰어가다 넘어져 우는 아이를 굳이 일으켜 달래지도 않아 다른 엄마들이 느끼기엔 너무 무심하다 싶을 정도로 아이들을 키웠지만 아이들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라고 있다. 저자는 엄마들에게 조금만 게으름을 피우고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주지 말라고 조언한다. 게으름의 대가는 독립적이고 똑똑한 아이들의 엄마가 되는 것이다.

편집자 리뷰

아이를 너무 애지중지할 필요는 없다
저자 머피 미드페로가 『불량 엄마』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육아의 원칙은 간단명료하다. ‘아이를 너무 애지중지 키우지 말 것!’ 아이가 조금 다치더라도, 최신 유행 장난감을 가지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은 다 자란다. 오히려 엄마 치마 품에 폭 싸여 큰 아이들보다 조심성이나 창의력이 월등하게 좋다. 그렇다고 아이를 방치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저 조금만 게을러지면 된다는 뜻이다.

 
우리가 병균에 노출됨으로써 면역 체계를 형성하는 것처럼, 어렸을 때 조심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것은 우리에게 노련함과 분별력을 길러 줌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이 있다면 어른이 되어 정말 큰 사고를 피하게 해 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아이들을 아픈 경험으로부터 지나치게 보호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이유다. 또한 내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다른 마음 착한 사람들이 취해 놓은 조처가 그리 달갑지 않은 이유다.
_ 󰡐chapter 4 세상에는 안전장치가 없어󰡑중에서

엄마들이 지치고 있다
태교부터 초·중·고를 거쳐 대학, 취업, 직장 생활까지 자녀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매니저맘’들이 늘고 있다. 아이의 교육 커리큘럼을 짜고 성적을 관리하는 입시 매니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일명 ‘헬리콥터 엄마’들이 성인인 자녀의 인생을 ‘조종’하는 것이다. ‘신 맹모’들의 출현은 3040 엄마들의 문화를 크게 바꾸고 있다. ‘슈퍼 맘 신화’에 지쳐 자녀 스트레스를 겪는 엄마들도 늘고 있다.
 _《여성신문》(2010.4.20)

어느 샌가 익숙해져 버린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슈퍼 맘 노릇에 지쳐 가는 것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온갖 정보가 흘러넘치고 웬만해서는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요즘 세상에 엄마들은 마치 남의 소유물이 되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국가의 감시를 받고 있는 느낌이다. 바보 천치가 된 것만 같다.
우리는 슈퍼 엄마가 되고 슈퍼 아이를 생산해 내야 한다는 생각에, 아침에 일어나 침대 밖으로 발가락을 내밀기도 전에, 값비싼 육아 용품을 사들이고 온갖 말도 안 되는 일들, 솔직히 말하자면 번거로운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휩싸이곤 한다. 슈퍼 엄마가 되고 슈퍼 아이를 생산해 내기 위한 가르침들이 우리를 집어삼키고 있다.
_󰡐chapter 1 슈퍼 맘 콤플렉스여 안녕󰡑중에서
 

 
▶『불량 엄마』에 동감을 표한 엄마들의 한마디
재미는 둘째 치고, 이 책은 나에게 게으른 엄마의 본능에 따르는 것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이제 내가 게으른 엄마라는 것을 당당히 밝힐 수 있는 나는 대형 장난감 가게에서 과소비하거나 축구장 밖에서 목 터져라 응원하는 짓, 그리고 카풀을 하면서 다인승 전용 차선으로 질주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죄책감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나는 내 인생을 즐기고 아이들은 밖에서 즐겁게 뛰놀고 있어요. 감독이 없어도, 응원하는 팬이 없어도 잘 놀지요. _시애틀에 사는 엄마, 앤 파머
 
『불량 엄마』를 읽으며 계속 웃었습니다. 치열한 육아 경쟁 속에서 단 한 번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는데 이 책은 내 본능이 잘못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_뉴저지 주 몽클레어에 사는 엄마, 살 이시도어

목차

chapter 1 슈퍼 맘 콤플렉스여 안녕
chapter 2 장난감의 반란
chapter 3 칭찬은 때로 독이 된다
chapter 4 세상에는 안전장치가 없어
chapter 5 하버드는 물 건너갔군
chapter 6 나누면서 자라는 아이들
chapter 7 운 나쁜 기수 역할은 이제 그만
chapter 8 아이는 놀이방에 맡기고 일하자고요
chapter 9 누구 내 본능 못 봤어요?

작가 소개

머피 미드페로

머피 미드페로는 4대째 목장을 운영하는 집안에 태어났다. 이 집안은 20세기 초부터 잭슨홀 와이오밍에서 헤리퍼드종의 소를 키웠다. 저자는 한때 트랙터를 몰던 손으로 타자기를 잡았고 그 이후로 계속 광고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남편 마이클과 두 아이 벨, 조와 함께 솔트 레이크 시티에 살고 있다.

이다희 옮김

1999년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에 입학, 2003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서양고전을 공부했다. 『아이네이아스』,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등의 동화를 꾸준히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그 밖의 옮긴 책으로는 와리스 디리의 삶을 다룬 『사막의 꽃』과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신화의 역사』, 『HOW TO READ 셰익스피어』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