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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있고 위트 있게) 범퍼스티커로 철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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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잭 보웬 | 옮김 이수경

출판사: 민음인

발행일: 2012년 11월 27일

ISBN: 978-89-601-7325-5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8x209 · 400쪽

가격: 15,000원

분야 청소년·인문·교양


책소개

 

트위터 이전에 범퍼스티커가 있었다


자동차 범퍼에 붙이는 스티커 속 짧은 문구에 집약된 의미를 생물・행동・사회・문화적인 관점에서 역사적으로 저명한 철학자와 과학자들의 사상과 접목시켜 풀어낸 『범퍼스티커로 철학하기』가 민음인에서 출간되었다. 범퍼스티커란 운전자의 개인적 견해나 감정, 특정 이슈에 대한 입장, 사회적 메시지 등을 평균 여덟 자 내외의 문구로 적어 자동차 뒷부분에 붙이는 스티커를 뜻한다. 블로그나 트위터가 없던 시절에도 미국 사람들은 범퍼스티커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해 왔고, 지금도 그것은 개인의 정체성과 현재의 위치, 또 앞으로 나가야 할 지향점을 세상에 외치는 ‘작은 선언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미국에서는 범퍼스티커가 정치적 의사표현의 도구로 활발히 활용되어 왔다. 지지자들은 대통령 선거 때마다 각 후보가 내건 짧고 간명하면서도 기억하기 쉬운 구호가 담긴 스티커를 자신의 자동차에 붙이고 다니며 정치적 입장을 드러낸다.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는 “희망과 변화(Hope and Change)”라는 함축적인 슬로건을 범퍼스티커로 제작하여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이는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데 트위터 만큼이나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2012년에는 약속을 어기지 말라(Don’t Re-Nig in 2012)”라는,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 ‘니그(Nig)’가 들어간 반(反)오바마 범퍼스티커가 등장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09년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태아가 아니라 “오바마를 낙태시키자.”는 범퍼스티커를 트럭에 붙인 한 남자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운전자는 단지 오바마가 ‘부분 출산 낙태 금지법’을 뒤집은 데에 불만을 표출한 것뿐이며, 구호에 사용한 ‘낙태시키자’는 표현이 ‘죽이자’의 의미가 아니라 ‘탄핵하자’는 뜻에 가깝다고 항변했지만, 경찰은 그 범퍼스티커를 압수했다. 편파적인 또 하나의 사례로, 조지아 주의 한 경찰은 “부싯(Bushit)”이라는 범퍼스티커를 붙인 여성 운전자에게 100달러의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부싯’은 실제로 존재하는 단어도 아니거니와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소설에 나올 법한 그 ‘사상 경찰’은 그 스티커를 ‘선정적’이라고 판단했다.(“이런 젠장(That’ total bushit!)”이라고 투덜대는 여성 운전자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가!)
— 프롤로그 「할 수 있다면, 이것을 읽어 보도록」 중에서

 

 

 

한 줄의 범퍼스티커에는 인문학적・과학적 사유가 담겨 있다


철학이란 정치학이나 경제학처럼 특정한 분야가 정해져 있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 삶의 전 분야를 다루며 현실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문이다. 철학은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혀 주고, 창조성의 자양분이 되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원하는 인재의 조건인 인문학적인 소양의 토대가 된다. 인문학적인 소양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과학적 사고로, 그것은 우리가 보편적인 지식을 반성하고, 실증적인 검토를 통해 현상을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판단하도록 돕는다. 이 책에서는 환경, 전쟁, 복지, 인간 복제, 사형, 안락사, 낙태, 페미니즘, 동물 보호 등 사회적 이슈는 물론 개인적 취향, 종교적 신념, 윤리 문제, 라이프스타일, 단순한 말장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범퍼스티커 속 문구를 실마리 삼아 날카로운 철학적・과학적 사유를 발견한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니체, 비트겐슈타인 등의 철학자들과 다윈, 아인슈타인, 리처드 도킨스 등 과학자들의 사상을 연결하여 풍성한 생각거리를 던져 주고, 때로는 거기에 담긴 논리적인 허점과 오류를 지적하여 숨은 지혜를 일깨운다.
“사이즈는 중요해.”라는 범퍼스티커에서는, 맥도널드나 스타벅스 등 패스트푸드점에서 벌이는 음료 컵 사이즈에 대한 과도한 경쟁을 지적하며, 과학자 아이작 뉴턴, 라이프니츠, 아인슈타인,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 등을 끌어들여 크기와 공간에 대한 인간의 욕구로 논의를 확장시킨 뒤, ‘쾌락의 쳇바퀴’에 갇힌 현대인의 일상을 설명하며 더 많이 갖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님을 논리적으로 설파한다. 또 “자본주의는 가장 사악한 사람들이 가장 사악한 이유로 결국은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믿음이다.”라는 범퍼스티커에서는 애덤 스미스의 자유방임주의, 케인즈의 수정자본주의, 마르크스의 사회주의 등 경제학 이론을 다각도로 조망하고, 오늘날 금융 위기 사태에서 과연 ‘보이지 않는 손’이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위트 있게 보여 준다. 사진 한 장이 많은 것을 말해 주듯이, 이 책에 등장하는 범퍼스티커 속 짧은 문구는 풍부한 사유를 깊이 파고들게 이끄는 멋진 발판이 되고 있다.

 

“아기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나 각종 행운의 액세서리가 인기 있는 것은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믿는 인간의 성향 때문이다. 설령 ‘그 무언가’를 하여 더 나쁜 결과가 초래된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행동 편향’이라고 부른다.‘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 불운을 겪을 때’ 느끼는 부정적 감정은, 실제로 무언가 행동을 하고 나서 불운을 겪을 때 느끼는 부정적 감정보다 더 크다. 불운이나 실패를 겪을지언정 “그래도 최소한 노력은 했잖아.”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도 말이다. 예를 들어 주식 거래에서는 주식을 팔지 않고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게 (즉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게) 더 나을 때가 많다. 하지만 고객이 보기에는 증권 브로커가 뭔가 행동을 취해야만 그가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 보인다. 고객 입장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라고 브로커에게 돈을 지급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 「아기가 타고 있어요!」 중에서

 

 

범퍼스티커는 천 마디 말을 대신한다……
일상의 논쟁에 소신 있고 위트 있게 대처하는 법

 

저자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유머러스하고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내 《NBC》, 《USA 투데이》등의 언론으로부터 “세상을 향한 다양한 외침을 담아낸 위트 있는 책”, 스탠퍼드 대학 철학과 명예교수 존 페리로부터 “실제 현실의 관점과 시선을 토대로 삼아 철학에 훌륭한 공헌을 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세계적인 정치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아기가 타고 있어요.”라는 범퍼스티커에 빗대어 “심오한 의미를 잉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아기를 태우고 있는 셈”이라고 평했다.
짧은 문구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지지까지 이끌어 내는 범퍼스티커에는 개개인의 소신과 날카로운 위트가 담겨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인문학적・과학적 소양을 쉽고 재미있게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논쟁에 부딪쳤을 때 꿀 먹은 벙어리가 되거나 화를 내는 대신 재치 있게 반격할 수 있는 여유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조급하고 경직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소신 있고 위트 있는 철학적 아이디어를 만나고 싶다면, 바로 지금이 브레이크를 밟고 잠시 멈춰 설 기회이다.

 

당신은 뒤따라 들어오는 낯선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주어서 배려 깊은 사람인가? 아니면 당신이 자상해서 문을 잡아주는 것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첫 번째를 주장한다. 그는 “우리의 반복적인 행동이 우리를 만든다.”고 말했다. 사르트르도 같은 의견을 표하면서, 우리가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 정체성이 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고 말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었어. 난 원래 그런 사람이야.”라고 핑계 대지 마라. 당신이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지, 정체성이 당신을 만드는 게 아니다. 당신은 이걸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사람이 될 거야.”라고 했던 어릴 적 꿈이 기억나는가? 지금의 당신은 꿈꾸던 ‘그 사람’이 못 되었지만 아직도 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앞으로 그 사람이 되어라. 아니면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지금 모습 그대로’ 살아라. 그리고 낯선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주어라. 물론 마음이 내킨다면 말이다.
— 「어릴 때 자라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했는지 잊지 마라」 중에서

 

 

▶ 범퍼스티커의 역사

 

1885년 최초의 자동차에는 범퍼가 없었다


1940년대 자동차 범퍼에 스티커를 붙이다
자동차에 범퍼가 달린 것은 1927년 포드사의 모델 A 등장 이후. 1940년대 중반 캔자스시티의 인쇄소 주인 포레스트 길(Forest Gill)이 범퍼에 문구를 담은 스티커를 붙인 이래, 많은 이들이 따라 붙이기 시작했다.

 

1970~80년대 범퍼스티커 소신을 말하다
“아기가 타고 있어요.” 같은 범퍼스티커 외에도, “반전” “평화” 등의 메시지가 담긴 범퍼스티커를 자동차에 붙이고 다녔다.

 

2000년대 범퍼스티커 세상을 바꾸다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의 범퍼스티커를 만들어 정치에 참여한다. 때로 범퍼스티커를 몸에 붙인 채 시위에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의견을 드러내기도 한다.

 

2012년 범퍼스티커는 어느 곳에나 있다
여덟 단어 내외로 간략하게 쓰던 범퍼스티커는 오늘날 140자 내외로 쓰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SNS로 진화했다. 한 장의 사진이 많은 것을 말해 주듯 한 줄의 범퍼스티커는 천 마디 말을 대신한다.

 

 

▶ 추천의 말

 

세상을 향한 다양한 외침을 담아낸 위트 있는 책 — 《USA 투데이》

 

대단한 질주…… 보웬은 우리를 자기 성찰의 고속도로로 이끌고 간다. — 《M 매거진》

 

심오한 의미를 잉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아기를 태우고 있는 셈이다. — 크리스토퍼 히친스, 정치학자・저널리스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신은 위대하지 않다』 저자

 

독자들은 범퍼스티커에 담긴 메시지를 곱씹어 보는 재미를 알고 나서, 앞 차의 범퍼스티커를 분석하려고 바짝 붙어서 달리다가 접촉 사고를 낼지도 모른다. 실제 현실 세계 속의 관점과 시선들을 토대로 삼음으로써 이 책은 철학에 훌륭한 공헌을 했다. — 존 페리, 스탠퍼드 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라디오 프로그램 ‘철학 토크쇼(Philosophy Talk)’의 공동 진행자

 

비트겐슈타인이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지나가는 차들에 붙은 범퍼스티커의 ‘지혜’를 분석하고 재조립한다고 상상해 보라. 이 책을 읽는 것은 바로 그 자동차에 탄 기분이다. — 토머스 캐스카트&대니얼 클라인, 『철학 개그 콘서트』 공저자

 

통찰력 있고 유쾌하다. 이 책을 읽어라 — 마이클 셔머, 『무신예찬』, 『사람들은 왜 이상한 것을 믿는가』 저자

 

 


목차

프롤로그 _ 할 수 있다면, 이것을 읽어 보도록 11

 

01. REALITY 실재 _ 이제 더 이상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다 19
내게 이름표를 붙이지 마세요 | 사이즈는 중요해 | 세상이 작아지고 있는 걸까, 아니면 우리가 뚱뚱해지고 있는 걸까? | 심령술사들은 왜 꼭 이름을 물을까? | UFO는 존재한다 | 나는 믿고 싶다 | 나는 UFO를 믿는다 | 세상이 좁은 게 아니다.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이다 | 모르는 게 행복이라면 왜 대부분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을까?

 

02. THE SELF 자아 _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본업 이상의 무언가다 51
여기 있느니 차라리…… | 당신이 뭘 좋아하는지, 갖고 있는 차가 뭔지, 지금 차라리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난 관심 없어 | I ♥… | 단순하게 생각해, 바보야 | TV를 끄라 | TV는 마약이다 | 세상은 변할수록 그대로다 | 카차 어커레쓰(CACCA OCCURRETH) | 개똥 같은 일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 영혼을 갖고 있나요? | 책 읽는 사람은 섹시하다

 

03. VALUES 가치 _ 그것은 당신에게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87
병에 담긴 생수는 바보들이나 마신다 | 예술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 금욕, 피임 성공률 100퍼센트 | 아기가 타고 있어요! | 페미니즘은 여성이 사람이라는 급진적인 생각이다 | 전쟁 찬성론자가 어떻게 낙태 반대론자일 수 있는가? | 낙태 반대론자이면서 어떻게 동시에 사형 찬성론자, 탐욕 찬성론자, 전쟁 찬성론자일 수 있는가? …… 위선 좀 그만 떠시길 |내 아이는 ~였어요(모범생이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착했어요 등) | 내 아이가 모범생인 당신 아들을 두들겨 팼지

 

04. MORALITY 도덕 _ 도덕적인 문제를 올바르게 판단하는 것은 중요하다 117
이유 없는 친절과 정신 나간 선행을 실천하라 | 이유 없이 정신 나간 행동을 하라 | 원칙에 따라 자신의 이익과 엄정한 논리를 추구하라 | 종교라도 있어서, 가난한 사람이 부자를 죽이지 않는다 | 나를 판단하지 마 | 당신은 “도덕관을 강요한다.”고 하겠지만, 나는 “옳고 그름을 인식하고 행동한다.”고 칭하겠소

 

05. GOD AND RELIGION 신과 종교 _ 초자연적 존재와 자연적 존재 135
슈퍼맨이 조수석에 타고 있음 | “신은 죽었다.” – 니체 “니체는 죽었다.” – 신 | 종교는 많은 신자를 거느린 컬트에 불과하다 | 맥주가 있다는 것은 신이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는 증거다 | 지적 설계론은 지적이지도 않고 설계된 것도 아니다 | 기도할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라 | 왜 신은 팔다리가 잘린 사람을 고쳐 주지 않을까? | 근본주의는 인간의 사고를 중지시킨다 | 예수님이 세이브해서 그레츠키한테 패스, 그레츠키 슛, 득점! | 피쉬 볼(물고기 그림이 그려진 범퍼스티커들) | 신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씀을 믿는다, 그러면 해결된 것이다 | 내 카르마가 당신의 도그마를 치어 죽였다 | 가짜로 만든 것이라서 사람들은 창조과학이라고 부른다! | 주여, 저를 당신의 추종자들로부터 구해 주시옵소서!

 

06. KNOWLEDGE 지식 _ 무지가 당신을 해칠 수 있다 189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걸 믿지는 마라 | 꼬리는 더 많이 흔들고 짖는 횟수는 더 줄이라 | 내가 잘한 일은 아무도 기억을 못 하고, 내가 잘못한 일은 절대 잊어버리질 않아! | 호전적 불가지론자: 나도 모르고 너도 몰라 | 모를수록 더 믿게 된다 | 진화는 사실이고, 신은 그저 이론이다 | 아 참, 그런데 신은 언제 그 모든 화석을 창조하셨지? | 인공지능은 잊어버리고 타고난 우둔함을 고쳐 쓰자 | 나는 터닝 테스트에서 탈락했다 | 지배적인 패러다임을 전복하자

 

07. ETHICS 윤리 _ 옳음에 옳음을 더하면 옳음이다 225
그래도 환경과의 전쟁에서는 이기고 있군 | 어머니를 사랑하라 |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곳은…… 엄마 자궁 속! | 복제 인간도 사람이다 | 페타: 맛있는 동물을 먹는 사람들 | 만일 남자가 임신할 수 있다면 낙태도 성사(聖事)가 될 것이다! | 나는 안락사에 동의한다. 아시아의 어린이들이 내 테니스화를 만들었다 | ‘안락사’는 모순어다. 세상에 ‘좋은 죽음’은 없으니까 | 아시아의 어린이들이 내 테니스화를 만들었다 | 고문은 TV 드라마 속에서나 효과가 있다 | 우리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사람을 죽인다 | 우리는 사람을 납치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사람을 감옥에 가둔다 | 사형은 본보기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흉악한 인간을 죽이기 위한 것이다 | 낙태에 반대한다고? 그럼 하지 마! | 만일 동물을 먹어선 안 된다면, 동물의 몸은 왜 고기로 이루어져 있는 거지? | 인간이 신의 형상대로 만들어졌다면 왜 우리는 눈에 보이는 거지?

 

08. LANGUAGE 언어 _ 범퍼스티커는 천 마디 말을 대신한다 281
만일 누군가 숲 속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다면 그의 말은 틀린 걸까? | 험티 덤티는 누가 밀어서 떨어졌나 | 자멸적인 범퍼스티커들 | 이것은 범퍼스티커가 아니다 | 모든 극단주의자는 총살해야 한다 | 모든 일반화는 틀렸다. 지금 이 일반화도 포함해서 | 적당히 적당하라 |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당신 역시 독특한 존재라는 점을 늘 기억하세요 | 어떤 질문들에는 대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 법률위원회의 조언에 따라 이 범퍼스티커에는 아무런 메시지도 담지 않았음 | 만일 말이 끄는 수레가 닭과 달걀을 친다면 어떻게 될까?

 

09. POLITICS AND SOCIETY 정치와 사회 _ 우리는 마땅히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301
세계 평화를 상상하라 | ‘월드 피스’를 상상하라 | 더 열심히 일하라. 수많은 이들의 복지가 당신에게 달렸다 | 티베트에 자유를 | 사회에서 가장 폭력적인 요소는 무지이다 | 이견 제기는 애국적이다 | 결혼=한 남자 +한 여자 | 아담과 이브였지 아담과 스티브가 아니었다 | 이브는 누명을 썼다 | 자본주의는 가장 사악한 사람들이 가장 사악한 이유로 결국은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기이한 믿음이다 | 난 무조건 다음 전쟁에 반대해 | 총기 규제 | 모든 학교에 돈이 충분하고 공군이 폭격기를 사기 위해 ‘베이크 세일’을 하는 날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 코이그지스트(COEXIST)

 

10. THE BIG QUESTIONS 커다란 질문들 _ 그게 당신의 최종 답인가? 347
걱정하지 말고 즐겁게 살아 ! | ……할 땐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 | 인생은 동전과 같다. 그건 구리다 | 예정론자도 길을 건너기 전에 양쪽을 살펴본다 | 힘껏 살라, 죽음은 금방 오니까 | 어릴 때 자라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했는지 잊지 마라 | 나는 사전(死前) 세계를 믿는다 | 인생에 확실한 건 죽음과 세금뿐 | 세금은 문명을 누리는 대가다 | 목적이 있으세요? | 삶의 목적은 목적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 인생이 결국 호키포키면 좀 어때?

 

에필로그 _ 당신은 이걸 읽을 수 있다 385
감사의 말 390
옮긴이의 말 394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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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보웬

생활 속 철학 아이디어에 깊이와 유머를 더해 대중의 언어로 쉽게 풀어내는 무규칙 이종 철학자. 스탠퍼드 대학에서 생물・행동・사회・문화적인 관점에서 인간의 특성을 연구하는 인간 생물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드안자 대학에서 철학과 윤리학을 가르쳤다. 리처드 도킨스, 레너드 서스킨드 등 인간의 중요한 문제들을 탐구하는 세계적인 철학자, 과학자 들과 함께 다큐멘터리 『존재의 본질(The Nature of Existence)』에 출연했다. 그가 저술한 철학 소설 『드림 위버』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철학으로 떠나는 여행(A Journey Through the Landscape of Philosophy)』은 대학 철학 교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 현재 멘로 스쿨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면서 스탠퍼드 대학 ‘그레이트 북스 프로그램’의 강의 전담 교수를 맡고 있다. 또 열 개가 넘는 앨범을 녹음한 실력 있는 드럼 세션이자, 수구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두 번 출전한 바 있는 수구 코치이기도 하다. (홈페이지 http://www.jackbowe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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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옮김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한 후 현재 인트랜스의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글로비시: 영어는 어떻게 세계 언어가 되었는가』, 『왜 도덕인가?』, 『이모셔노믹스』,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툴스』, 『빅맨』, 『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8년의 동행』, 『에코지능』,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에너지 버스』, 『전쟁의 기술』, 『통치의 기술』, 애거서 크리스티의 『목적지 불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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